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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입생 추천도서

2016

이달의 책 검색 영역 검색
  •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저자 : 스티븐 호킹/김동광
    출판사 : 까치
    오늘날 가장 유명한 천체물리학자라고 할 수 있는 호킹의 대표 저서다. 약 30년 전에 나온 초판은 당시 가장 많이 팔린 과학책인 동시에 끝까지 읽은 독자가 거의 없다는 평판을 얻었다. 이 책은 그 뒤에 입자 물리학, 블랙홀 등의 분야에서 새로 나온 발견과 이론을 추가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넣은 개정판이다.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근원에 놓인 힘들은 무엇인지, 시간과 공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시간은 과연 한 방향으로 흐르는지, 시간 여행은 가능한지 등등을 깊이 있게 성찰한 책이다. 공교롭게도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계속 새로운 발견과 새로운 이론이 쏟아져 나오는 흥미진진한 세계다. 그 첨단 세계를 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 추천위원: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눈먼 시계공
    눈먼 시계공
    저자 : 리처드 도킨스/이용철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이기적 유전자』의 후속판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 자체로도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진화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핵심 의문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펴본다. 요약하자면, 우연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맹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진화가 우리 같은 복잡한 생물을 낳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우연과 점진적 변화의 결합, 즉 자연선택을 통한 누적되는 개선 과정이 점점 더 고도의 복잡성을 낳을 수 있음을 컴퓨터 모형과 실제 자연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다윈의 진화론을 접할 때면 으레 떠올릴 의문과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다윈 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진화라는 눈먼 시계공이 얼마든지 시계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 추천위원: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 동물농장
    동물농장
    저자 : 조지 오웰/도정일
    출판사 : 민음사
    대표적인 풍자·우화소설이다. 스탈린 권력시대의 소비에트가 풍자 대상이다. 1945년, 즉 2차 대전직후에 출간됐는데 하마터면 묻힐 뻔했다. 당시 영국과 소련은 동맹국으로 정치적 검열과 지적인 우둔함이 연이은 출간 거절로 되돌아왔다. 그만큼 당대의 실존인물, 사회제도, 정치배경이 놀랍도록 동물농장의 스토리와 일치한다. 인간을 몰아낸 동물농장 혁명세력의 정치장악과 권력독점의 스토리는 작가를 명실상부한 거물스타로 변신시켰다. 책은 권력집단의 부패귀결에 대한 비판은 100년 전 소비에트 특정 시대를 넘어 현재의 자본주의·민주주의로 움직이는 지금의 국가체계에서나 매한가지인 까닭이다. 요컨대 동물농장의 풍자에서 얻어지는 유효성은 현재진행형이다.
    - 추천위원: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뜻으로 본 한국역사
    뜻으로 본 한국역사
    저자 : 함석헌
    출판사 : 한길사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함석헌 선생님은 내 생애에 크나큰 지각 변동을 일으킨 분이다. 고교 시절 청계천 헌책방에서 이 책을 만났다. 역사를 사건의 연대기와 인물의 나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담고 있는 뜻을 해석하여 보여 주는 글의 힘을 통해 눈이 확 트이는 체험을 했는데, 그때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하나하나의 씨알들이 먼저 참인간이 되어야 하고, 그 씨알들이 사회라는 풀무에서 거룩한 대장장이가 되어야 참세상이 된다고 가르쳐 주신 선생님의 말씀을 얼마나 구현하며 살고 있는지 인생의 갈피마다 꺼내 보는 책이다. 1950년에 처음 간행된 이후 판을 거듭한 이 책은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2003년 사진과 그림을 넣어 읽기 쉽게 편집한 이 개정판도 30쇄를 향하고 있다. 20세기 한국의 독보적인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선생님은 뛰어난 시인이기도 하다. 대학로에 놓인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비(詩碑)를 본 적이 있는가?
    - 추천위원: 강옥순(한국고전번역원 출판부장)
  • 만들어진 전통
    만들어진 전통
    저자 : 에릭 홈스봄/ 박지향, 장문석
    출판사 : 휴머니스트
    우리가 흔히 전통이라고 믿는 것은 과연 정말 오랜 연원을 지닌 역사적 경험의 결과물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과거 사실들의 집합인가, 아니면 후대 사람들이 전승한 기억의 일그러진 파편일까? 이제는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만들어진 전통(The Invention of Tradition)』은 그 제목만으로도 상기 일련의 물음에 부정적인 답을 제공하리라는 것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고 있는 전통이니 역사니 민족이니 조국이니 하는 핵심 단어들, 그리고 그런 단어들이 갖는 의미를 대중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 각종 의례와 상징물이 사실은 근대국가의 탄생기인 18~20세기 무렵에 정치 엘리트들이 만들어낸(창출한) 것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교과서만 금과옥조처럼 공부한 대학신입생이라면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 추천위원: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무엇이 탁월한 삶인가
    무엇이 탁월한 삶인가
    저자 : 리처드 테일러/홍선영
    출판사 : 마디
    저자는 현대의 평등주의 속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고대 그리스 덕윤리의 전통을 복원하자고 역설한다. 그는 인간은 평등하지도 평등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권리의 평등과 인격의 평등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에 대한 정당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희생과 이타심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부심 혹은 자존감으로 개인적 탁월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남들로부터 받는 명성보다는 진정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실천적 지혜를 바탕으로 한 세련된 예의가 있어야 한다. 지나친 배려는 자신감의 부족과 열등감의 산물이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진정한 자부심과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끝없는 노력을 하며 살 때 비로소 성취되는 것이 행복이다. 이렇게 행복은 온전한 인간이 제대로 사는 데서 만들어진다.
    - 추천위원: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 사피엔스
    사피엔스
    저자 : 유발 하라리/조현욱
    출판사 : 김영사
    대학이란 주입식 교육의 고등학교와 달리 스스로 지식을 생산하는 능력을 본격적이고 기술적으로 계발 훈련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인류학과 빅 히스토리를 결합하여 호모사피엔스의 등장 이래 20만년의 기간을 통해 이루어진 인류의 문명과 문화의 전개과정을 참신한 시각과 내용으로 엮은 것이다. 인류가 지능과 지식을 생산하고 이용하는 능력을 갖추는 인지혁명, 지적인 능력으로 자연이 우리에게 일을 하게하는 농업혁명, 마침내 인간 주체성이 위험에 처할 만큼 발달한 과학혁명의 세 단계를 겪으면서 자본, 제국, 과학기술, 시장, 종교, 사회제도 등의 단어로 인지되는 현대 역사를 만들어 온 과정을 살핌으로써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는 화두를 던져준다. 이 책은 우리가 방대한 지식의 축적과 결합을 통하여 인간과 세계와 미래를 상상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촉발시켜 줄 것이다.
    - 추천위원: 김광억(서울대 명예교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저자 : 장영희
    출판사 : 샘터
    동장군이 몰려온 이 엄동설한에도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들은 봄을 꿈꾸고 있다. 나름대로의 겨울을 이겨내는 방식을 갖고 있다. 그것이 그들의 존재방식이다.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세상의 생명들이 혹한을 이겨내는 방식을 갖고 있듯이, 앞으로의 삶이 성숙해지고 건강해지기 위한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 장영희 교수의 저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을 것을 권한다. 우선 이 책 속에 담긴 글들은 따뜻하고 긍정적이다. 뒤처질 수도 있고 어긋날 수도 있는 삶을 껴안는 글쓰기가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다. 죽음과 고통을 읽으면서도 그녀가 펼쳐낸 삶의 방식은 희망으로 빛난다. 문장의 행간에서 신체장애와 암 투병을 극복한 그녀의 숨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 더없이 값진 시간이 찾아올 것이다. 읽는 이의 가슴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오리라.
    - 추천위원: 오석륜(시인, 인덕대 일본어과 교수)
  • 생각의 시대
    생각의 시대
    저자 : 김용규
    출판사 : 살림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역사적, 인문학적, 자연과학적 통찰을 통해 규명하고 있는 책이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학문영역을 넘나들면서 생각한다는 능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차근차근 추적한다. 지식은 보편성을 확보하려는 욕망에서 시작되었고, 이러한 생각의 보편화는 범주화와 같이 생각 이전의 생각을 이루고 결국 이성이라는 인간만의 능력을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성적 능력은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라는 다섯 가지의 생각과 언어의 도구들을 만들어냈다. 은유는 유사성을 통해 보편성을, 비유사성을 통해 창의성을 드러내는 생각의 일차적 도구이다. 원리라는 가설을 던지고 추론하여 지식을 넓히고, 문장을 통해 정보 뿐 아니라 참과 거짓을 판별하게 된다. 수라는 추상적 개념을 통해 혼돈의 자연을 코스모스로 만들었고, 수사를 통해 설득과 대화 같은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 추천위원: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생각의 탄생
    생각의 탄생
    저자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박종성
    출판사 : 에코의서재
    시대와 분야를 초월해, 천재성을 발휘한 다양한 인물 곧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제인 구달 등이 사용한 창조적 생각의 도구를 다룬다.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의 13개 생각 도구를 제시한다. 생각의 도구를 찾아내고, 다양하고 적확하게 사례를 정리한 저자 루트번스타인 부부의 생각 또한 창조적이다. 창조성을 정의할 때, 새롭고(novel) 유용함(useful)의 두 가지 요소를 이야기하는데, 책의 내용은 누구에게나 새롭고 유용하다. 특히 대학에 입학해 고교와는 다른 수업을 듣고 다른 과제를 수행할 때 중요한 창조성이 체득하기 쉽지 않은 능력이라는 점에서 볼 때, 책은 천재들의 창조적 생각 방식을 비교적 쉽게 배워볼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폭넓은 교양과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의미 있다.
    - 추천위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저자 : 니콜라스 카/최지향
    출판사 : 청림출판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세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 자신의 스마트함과 같은 이야기는 아닐 수 있다. 이 책은 스마트한 세상을 일구어낸 인터넷이 정작 인간은 스마트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을 통한 지식과 정보 접근방식은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뇌 구조를 바꾸는 양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다양한 증거로 다룬다. 저자는 손꼽히는 IT 평론가이다. 따라서 그의 지적은 인터넷 세상을 부정하기 보다는, 인터넷이 가져온 수많은 긍정적 변화에 묻힐 수 있는 부정적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기를 요구한다. 스마트한 세상, 스마트한 주인으로서 인간을 꿈꾼다.
    신입생은 인터넷 이전을 경험한 세대가 아닌, 나면서부터 인터넷의 스마트한 세상만을 온전히 경험해온 세대이다. 따라서 책의 메시지는 낯설고, 제대로 반응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의 얄팍한 유통자와 활용자보다 진정한 생산자와 수혜자가 되기 위해 귀 기울여 볼 일이다.
    - 추천위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생의 이면
    생의 이면
    저자 : 이승우
    출판사 : 문이당
    ‘세상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세상은 그가 아닌 모든 사람의 편이었다.’
    없는 것이나 다름없던 아버지를 부인하고 고향을 버린 뒤 세상과 고통스러운 투쟁을 벌였던 한 소설가의 삶을 그린 소설. 그의 성장기는 무서운 원죄와 미움과 절망에 옥죄이는데, 거기에 희미하게 대항하는 속죄와 사랑과 희망이 애처롭게 이어진다. 묵직한 주제와 밀도 높은 문장, 깊이 있는 사유가 흥미로운 서사에 담긴다. 내 편이 아닌 세상과 화해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작가 스스로 ‘나의 숨결과 혼이 가장 진하게 배어 있는 작품’이라고 한 만큼, 한국의 대표적 소설가 중 한 사람의 숨결을 귓가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 추천위원: 김서정(중앙대 문예창작과 강의전담교수)
  • 세계사 공부의 기초
    세계사 공부의 기초
    저자 : 피터 N. 스턴스/최재인
    출판사 : 삼천리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우리들 귀에 익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답을 정리한 E. H. 카의 책은 출간된 지 어언 반세기가 지났다. 여전히 일종의 클래식처럼 널리 읽히지만, 디지털 시대와 글로벌 시대로 불리는 21세기의 대학생에게 카의 책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시대 환경과 의식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히스토리(global history)나 빅 히스토리(big history) 등과 같이 역사학의 새로운 시각(분과)이 연이어 등장하는 21세기의 현실에서 역사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런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되, 세계사를 소재로 하여 거시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특히 단순히 역사 공부 차원을 넘어, 다양한 자료의 합리적 해석이나 논리적 비교와 일반화 등 거의 모든 학문분과에서 중시하는 공부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해주므로, 대학신입생들이 읽기에 적격이다.
    - 추천위원: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쉽게 보는 난중일기
    쉽게 보는 난중일기
    저자 : 이순신/노승석
    출판사 : 여해
    우리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올린 전과는 신화였다. 거기에 덧붙여, 당시 지휘관이 직접 전쟁에 참전하여 체험한 기록문인 『난중일기』도 신화와 같은 성과물이었다. 세계사는 우리의 이 두 가지를 조선 수군과 이순신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 가치를 빛내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13년 유네스코가 『난중일기』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중요한 사건의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 이제 우리의 청년들이 우리 고유의 신화적인 사건들을 살펴야 할 시간이다. 장수로서의 전과와 더불어 한 인간이 겪어야 했던 고뇌와 갈등을 어루만지는 시간도 가져야할 것이다. 『난중일기』가 비단 역사적 기록물이 아니라, 중요한 문학적 성과라는 사실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에 노승석 교수가 옮긴 『쉽게 보는 난중일기』를 읽을 것을 권한다. 부록으로 실린 <이순신의 서간첩>을 통해서도 그의 인간적 매력을 넉넉하게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 추천위원: 오석륜(시인, 인덕대 일본어과 교수)
  • 어떻게 공기를 팔 수 ...
    어떻게 공기를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저자 : 시애틀 추장/이상
    출판사 : 가갸날
    인구에 회자되는 명언들이 있다. 따듯한 격려의 말도 있고,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유머도 있고,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는 격언도 있다. 그러한 명구를 인용하면 말과 글의 수사력이 높아져 훨씬 깊이 있는 문장이 된다. 다음 문장은 어떤가? "어떻게 하늘을 사고 팔 수 있으며, 대지의 온기, 영양의 신속함을 사고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우리는 이런 것들을 팔고 당신들은 살 수 있다는 말인가?” 1854년 1월 10일, 총칼을 앞세워 밀고 들어온 워싱턴 주지사 앞에서 행한 인디언 추장 시애틀의 연설문 가운데 한 부분을 각색한 이 말을 가수는 노래로, 종교인은 설교로, 환경 운동가는 실천으로 그 의미를 끝없이 되살리고 있다. 한 편의 연설문이 독립선언서 못지않게 널리 인용되는 것은 ‘신성한 생명의 그늘’을 존중하라는 시애틀의 호소가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고, 뜨거운 영감을 불어넣기 때문일 것이다. 작고 단단한 이 책을 들고 숲으로 가 보자.
    - 추천위원: 강옥순(한국고전번역원 출판부장)
    여덟 단어
    여덟 단어
    저자 : 박웅현
    출판사 : 북하우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라고 노래한 수필가가 있었다. 설레는 청년기에 귀 기울일 만한 선배의 말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청춘이 누릴 수 있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행운 중에 하나로 인생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 바로 『여덟 단어』이다. 자신의 소중함을 찾는 ‘자존’, 변하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본질’, 진정한 바라봄으로서의 ‘견(見)’,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사는 ‘현재’,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으로서의 ‘소통’ 등 여덟 단어가 우리 감성에 울림으로 다가선다. 인생이 겨우 ‘여덟 단어’로 살아지는 시시한 것은 아닐 테지만 이 책이 청춘에게 행운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청춘은 노년과는 달리 실패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시절이기 때문이다. 실패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그대, 청춘이여!
    - 추천위원: 김영찬(서울 광성중 수석교사)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저자 : 장 지글러/유영미
    출판사 : 갈라파고스
    책은 굶주리는 세계의 절반에 주목한다. 그 해결책은 인간성의 회복이다. 공공의식의 확대만이 살인적이고 불합리한 경제질서를 고칠 걸로 내다본다. 지구 전체에 충분한 식량 확보와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공존과 협력의 인간성을 발휘하자는 얘기다. 희망은 “다른 이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변화”에 있다. 저자는 유명한 학자이자 활동가다. 제한된 예산과 부족한 지원에도 세계 곳곳의 기아에게 최소한의 영양상태를 제공하려는 NGO의 일선현장을 두루 섭렵했다. 이 과정에서 다분히 의도적이고 탐욕적인 북반구의 구조적인 부조리가 빈곤국가 내외부의 역학관계와 맞물려서, 빈곤문제를 심화시킨다고 봤다. 우리의 만찬이 누구의 희생 때문인지 자문하는 건 이 시대 구성원의 당연한 과제다.
    - 추천자: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철학의 위안
    철학의 위안
    저자 : 알랭 드 보통/정명진
    출판사 : 청미래
    낯선 세상에 홀로 나서는 새내기들이 살아내야 할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여겨질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스스로를 인기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에게 소크라테스가, 좌절한 존재를 위해서 세네카가, 부적절한 존재에게는 몽테뉴가, 상심한 존재를 위해서는 쇼펜하우어가, 어려움에 처한 존재를 위해서는 니체가 말을 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불안은 충분히 위안을 받는다. 시대가 아무리 청년들에게 고뇌를 준다 해도 청춘은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다. 왜냐하면 청춘은 ‘그 모든 것을 자신 안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 가슴에 와 닿는 한 문장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삶을 충분히 버텨낼 힘이 생긴다. 단, 그 힘과 위안은 남에게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안에서부터 온다. 그래서 철학은 힘이 세다.
    - 추천위원: 김영찬(서울 광성중 수석교사)
  • 편견이란 무엇인가
    편견이란 무엇인가
    저자 : 애덤 샌델/이재석
    출판사 : 와이즈베리
    발전과 발달의 현대화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전지구적으로 정의, 공정, 이성 등의 개념이 보편적 가치로서의 지위를 도전받고, 그 반대되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현실이 갈수록 만연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역사, 장소, 사람에 대한 편견 혹은 선입견이 어떤 폭력으로 작용하는가를 진지하게 통찰해야 할 시대이다. 곧 현실에 대한 대안적 해결책으로서 편견의 극복 혹은 탈피가 요구된다. 이 책은 개인의 사고능력의 함양을 편견의 해소와 극복을 위한 근원적 출발로 보고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하여 데카르트, 칸트, 하이데거를 거쳐 롤스, 아렌트, 가다머 등에 이르기까지 대표적 서양철학자들을 통하여 정치철학적 논제의 맥락에서 살펴보고 있다. 새로운 가치와 세계를 추구하는 이상에 찬 대학 신입생에게 편견으로부터의 탈피뿐만 아니라 편견에 대한 편견의 탈피를 포함하여 인간사회에 작동하는 편견에 대한 윤리적 정치적 판단에 새로운 화두와 사고능력을 개발하는 좋은 출발점을 제공할 것이다.
    - 추천위원: 김광억(서울대 명예교수)
    휴먼: 어느 외계인의 ...
    휴먼: 어느 외계인의 기록
    저자 : 매트 헤이그/정현선
    출판사 : 아이세움
    아인슈타인은 발밑에도 못 미칠 정도로 엄청난 수학적 발견을 해낸 교수. 그 공식이 알려지면 미개한 지구인은 핵폭발 못지않은 재앙을 일으킬 것이다! 개명한 외계인이 이런 걱정 끝에 그 교수와 공식을 알고 있는 주위 지구인을 처치하기 위해 특파원을 보낸다. 기발한 발상과 탄력 있는 유머로 인간을 풍자하는 소설. 5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이지만 순식간에 읽히고,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다. 지구인의 괴상한 몰골과 미개한 삶에 혀를 차던 이 외계인은, 그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매력에 빠져들고, 본부에 반기를 들면서까지 인간을 옹호하게 된다. 인간이 도대체 어떤 종족인지 알고 싶다면, 그리고 유쾌하게 인간을 긍정하고 싶다면, 신랄한 재미와 고개 끄덕여지는 의미를 모두 갖춘 소설을 읽고 싶다면 집어 들기 바란다.
    - 추천위원: 김서정(중앙대 문예창작과 강의전담교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대학신입생들에게 좋은 책을 안내하기 위해 매년 20종의 책을 선정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