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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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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생각한다
공학을 생각한다
  • 분야 : 자연과학
  • 저자 : 헨리 페트로스키/박중서
  • 출판사 : 반니
  • 출판일 : 2017-05-25
  • 페이지 : 400쪽
  • 가격 : 18,000원
  • 추천자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추천사

미래창조부 명칭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바뀌었다. 부처 이름이 지나치게 길기는 하지만 창조와 과학이라는 어찌 보면 상반되는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이름에서 벗어난 것을 환영한다. ‘과학기술’이라는 말은 우리가 쉽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면 어떻게 될까? ‘science and technology’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그냥 과학과 기술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과학기술이라는 남들이 안 쓰는 명칭을 고집할까? 자식을 과학자로 키우고 싶다는 부모는 많아도 자식을 기술자로 키우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는 부모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하자. 우리에게는 기술을 천시하는 풍조가 있다. 과학은 원리를 밝히는 근사한 학문이지만 기술은 왠지 손재주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기술(공학)이다. 공기와 물에 들어 있는 미생물이 질병의 원인임을 밝힌 사람들은 과학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공기와 물을 맘대로 들이킬 수 있게 되었을까? 아니다. 기술자들이 여과와 소독 기술을 개발한 다음에야 식수에서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방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열역학에 대한 이해가 아니다. 불과 물을 다뤄본 기술자들의 경험이 없으면 열역학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연구와 개발은 과학과 기술(공학)의 또 다른 이름이다. 과학은 연구하고 공학은 개발한다. 과학과 공학의 협력체계를 깨뜨린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전쟁에 복속된 과학이 공학을 효과적으로 포섭하여 만든 게 바로 핵폭탄이다. 이 책은 과학과 공학의 화해를 꿈꾼다. 과학과 공학은 공동으로 선을 이루어야 한다. 과학자가 문제를 파악하면 공학자(기술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