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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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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중국사
절반의 중국사
  • 분야 : 사회과학
  • 저자 : 가오훙레이/김선자
  • 출판사 : 메디치미디어
  • 출판일 : 2017-04-30
  • 페이지 : 1044쪽
  • 가격 : 48,000원
  • 추천자 : 김광억(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추천사

오성홍색 깃발과 56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중화인민공화국의 광활한 영토는 사실 만주족의 청나라 때 비로소 그 기틀이 이루어졌다. 그 이전 수천년의 역사는 지금의 황하강 하류와 양자강 이북의 지역인 중원에 자리잡은 한족과, 신강과 티벳, 몽고, 요녕성과 흑룡강성을 너머선 동북지방, 시베리아, 남부 러시아,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인도 파키스탄의 북부지역 등에 걸쳐 명멸했던 수많은 민족들이 벌인 각축과 교류와 혼합의 역사였다. 그래서 중국의 역사는 이들 민족들과의 관계사 속에서 비로소 완전하게 된다. 이 책을 ‘절반의 중국사’라고 하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저자는 흉노, 오환, 선비, 유연, 백흉노, 돌궐, 회골, 거란, 말갈, 강, 토번, 저, 월지, 몽골, 오손, 월, 서남이, 복, 누란에 관한 자료를 섭렵하여 기원전 2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시간 속에 그들의 지역적 분포, 문화, 한족과의 역동적인 관계사를 18장으로 나누어 서술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왕소군, 헝가리, 모용씨, 동진과 북위, 수와 당, 터키, 와신상담 등이 모두 이러한 민족들의 역동적인 역사이다. 저자는 중국의 고대사를 이루는 민족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오늘날의 중국 민족과 영토와 문화를 이들과의 넓고 복합적인 역사 속에 위치시킴으로써 중국에 대한 독자들의 역사인식의 시야를 넓혀주고 그 심층구조를 파악하게 해준다. 이 책은 그러나 이중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한편으로는 잊혀진 민족들의 역사를 불러내는 동시에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한족의 중국사를 채우는 보완자료로 취급된다. 독자는 중국의 지식인들이 한족 중심의 천하관과 소위 중화를 어떻게 발명하고 있는가를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중국을 더 심층적으로 알고, 필경에는 중국에 대한 우리 자신의 접근시각을 재발견하기 위하여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역자의 말대로 역사가 문자를 소유한 강자들의 기록이라면 역사인식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