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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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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의 품격
공인의 품격
  • 분야 : 인문학
  • 저자 : 김종성
  • 출판사 : 유아이북스
  • 출판일 : 2017-05-10
  • 페이지 : 408쪽
  • 가격 : 15,000원
  • 추천자 : 계승범(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추천사

한국사회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 정도의 큰 사건은 거의 다 엘리트 계층의 사회적 책임감 결여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 공공정보를 개인의 사익을 위해 빼돌린다든지, 건설비 일부를 사적으로 전용하기 위해 부실공사를 눈감는다거나, 세월호 침몰과 같은 큰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는 윗선이 거의 없는 것과 같은 사례는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지경이다. 최근에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문제도 결국은 청와대와 검찰 등 최고 권력기관에 종사하는 일종의 ‘엘리트’들이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비선실세를 끼고 저지른 심각한 불법적 일탈의 한 형태이다. 현재만의 문제가 아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아직 멀리 있는데도 국왕으로서 전쟁을 지휘할 생각은 없이 자기 자신의 안전을 위해 도주할 생각에만 골몰한 선조 임금의 소인배 행동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기억한다. 국민에게는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큰 소리 쳐놓고 정작 자신은 인민군이 아직 서울에 근접하지도 않았는데 대전까지 ‘너무도 빨리’ 도주한 이승만 대통령도 우리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적폐를 청산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엘리트의 위치에 있는 이들의 솔선수범 없이는 어떤 개혁도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엘리트의 도덕적 의무감과 책임감을 흔히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한다. 이 책은 그리스와 로마부터 시작하여 20세기의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서양에서 피어난 다양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례를 소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개인도 있고 집단도 있는데, 모두 상위계층으로서 사회 전체를 위해 자발적 희생을 불사하여 솔선수범을 보인 경우이다. 한국사회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 한 번쯤은 꼭 읽어볼 책이다.